'스노보드 신동' 히라노 아유무(16)가 일본에 첫 메달을 안겼다.
히라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최종점수 93.50점으로 1위 유리 포들라치코프(26, 스위스)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이론의 히라오카 타쿠(19, 92.25점)가 가져갔다.
신장 160cm에 불과한 히라노는 일본 스노보드의 희망으로 불리는 선수다. 4살 때 스노보드를 시작한 히라노는 2011년-2012년 US오픈 주니어 잼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에는 동계 X-게임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후로도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28, 미국)도 히라노에 대해 "깜짝 놀랄만한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으며,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소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2위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들어 '노메달'이던 일본에 은메달을 안겼다. 일본은 히라노와 히라오카의 메달로 노메달에서 벗어나며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메달은 스노보드에서 나온 첫 아시아 선수의 메달이기도 하다.
당초 이 종목에서 압도적 1위로 여겨지며 올림픽 3연패를 노렸던 화이트는 1, 2차 시기에서 잇딴 실수로 아쉬움을 남기며 최종점수 90.25점으로 4위에 머물러 3연패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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