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입단회견' 다나카, "월드시리즈 우승" 선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2 06: 17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 양키스의 일원으로 태어났다. 
다나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의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달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으로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는 조 지라디 감독이 직접 자수한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며 '양키스맨'으로 거듭났다. 기자회견에는 미국과 일본 취재진만 무려 200명 이상이 집결해 그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 
영어로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다나카 마사히로입니다. 양키스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쁩니다"라고 운을 뗀 다나카는 일본보다 큰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대해 "스스로 적응한다는 생각이 중요하다"며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상대해본 선수가 없다. 어느 누구와 맞붙어도 기대가 된다. 맞붙을 준비는 되어있다.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선언했다. 

양키스는 지난 2009년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최근 4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이에 양키스는 오프시즌 제이코비 엘스버리, 브라이언 매캔, 카를로스 벨트란에 이어 다나카까지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지라디 감독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투수"라고 다나카를 소개했다. 
다나카는 "양키스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긴장이 된다. 고교 시절 처음 뉴욕에 왔을 때는 낡씨가 좋지 않아 화창한 뉴욕을 보지 못해다. 이번에는 날씨가 좋고, 좋은 거리라고 느껴진다"며 "마쓰이 히데키와 전화 통화할 기회가 있었다. 뉴욕은 좋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나카는 "일본에서도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TV로 봐서 잘 알고 있다. 그라운드에서는 어떤 분위기일지 기대된다"며 라이벌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뒤 "(계약금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뉴욕이라는 거리는 어려운 곳이다. 이곳에서 내 힘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다나카의 입단 기자회견은 양키스타디움의 고급 라운지 '레전드 스위트클럽'에서 진행됐다. 지난 2003년 1월 양키스에 입단한 마쓰이 히데키와 비슷한 규모. 할 스타인브레너 공동 구단주와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 그리고 에이전트 케이스 클로스가 동석했다. 
waw@osen.co.kr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