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달러’ 핸슨, 윤석민 계약 이정표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12 07: 20

대체 선발 요원 찾기에 나섰던 텍사스의 선택은 토미 핸슨(28)이었다. 핸슨의 계약 조건도 드러났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다른 투수들의 계약에도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막판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윤석민(28)에게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우완 선발요원 핸슨과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텍사스는 데릭 홀랜드의 뜻하지 않은 무릎 부상으로 임시 선발감을 찾고 있었고 몇몇 후보들과 접촉한 끝에 결국 핸슨 영입으로 가닥을 잡았다.
<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이번 핸슨의 계약에 대해 알려진 것처럼 마이너 계약은 아니라고 후속보도했다. 헤이먼에 의하면 핸슨의 연봉은 MLB 무대에서 뛸 경우 200만 달러(약 21억 원)가 보장되고 여기에 활약상에 따라 인센티브가 추가된다.

2009년 애틀랜타서 MLB에 데뷔해 그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촉망받는 선발요원으로 각광받았던 핸슨은 그 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그러나 중간에 어깨 부상이 있었고 가정사가 겹치면서 성적이 뚝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15경기(선발 13경기)에 나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42에 그쳤다. 부상 여파 탓에 구속이 줄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 오프시즌 중 좋은 몸 상태를 선보인 것이 텍사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초 텍사스는 윤석민과도 강력하게 연계된 팀 중 하나였다. 구단 관계자들이 윤석민의 훈련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러나 핸슨 영입으로 우완 한 자리를 채워넣었고 윤석민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진 것이 사실이다. 다만 핸슨의 ‘200만 달러+알파’의 연봉 규모는 윤석민 계약에도 참고사항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핸슨의 경력이 더 뛰어나긴 하지만 역시 부상이 있었다는 측면에서 위험부담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바라보는 윤석민에 대한 시선과 일정 부분 흡사한 측면이 있다.
현재 윤석민은 볼티모어, 토론토 등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스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볼티모어 뿐만 아니라 다른 팀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결국 계약 조건이 관건인데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소식이 들려오지 않겠느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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