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예능 프로그램 전성기다. 일각에서는 쏟아지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식상하다는 평가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구성을 최소화하고 출연자의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관찰 예능프로그램은 여전히 방송가의 주류로 시청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종영한 KBS 2TV 2부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엄마를 부탁해'는 아이를 갖게 된 다양한 커플들을 통해 임신과 출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시선을 끌었다. 강원래-김송, 김현철-최은경, 여현수-정하윤, 송호범-백승혜, 이승윤-김지수, 배수광-김유주 등 6쌍의 부부가 출연해 실제 생활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조금씩 달라지는 예비 엄마, 아빠의 모습 등 새 가족을 기다리는 이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했다.
특히 여현수 정하윤 부부는 실제 출산 모습을 관찰 카메라 앞에 공개했다. 정하윤은 진통하는 모습부터 아이를 낳는 순간까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면서도 가장 사적인 부분을 대중에 공개,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출산 장려 예능이라는 기획의도에 맞게 소중한 아이를 맞이하는 가족의 모습에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는 평이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MBC 관찰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이들의 여행기를 통해 아이들의 성장기를 보여준다. 아이들은 카메라 앞에서 뛰어다니며 아빠와의 유대관계를 쌓고 친구들과의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며 매회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또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엄마 없는 48시간 동안 아빠들이 육아를 전담, 아이들을 돌보며 발생하는 소소한 일로 시선을 끌며 SBS '오 마이 베이비'는 조부모와 손주로 이뤄진 가족이 출연, 부모 없이 조부모와 소통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육아 예능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이끈다.
이러한 관찰 카메라는 군대와 소방서, 경찰의 면면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진짜 사나이'는 각 부대를 찾은 연예인 병사들과 카메라가 부대의 훈련을 함께 하며 진짜 군인의 삶을 체험하고 남자들의 끈끈한 의리를 그려내고 있다. 또 SBS '심장이 뛴다'는 일선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과 함께 연예인들이 작업하는 리얼 상황을 담아내며, K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근무중 이상무'는 경찰의 낮과 밤을 담아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홀로 사는 남자들의 일상('나 혼자 산다'),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는 개그맨들의 일주일('인간의 조건'), 네 명의 형제와 외동딸이 남매가 돼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생활하는 이야기('사남일녀'), 엄마와 자녀의 24시간('맘마미아')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프로그램은 모두 관찰 예능프로그램 형식으로, 그 소재도 무궁무진하다.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관찰예능프로그램이 출산이라는 한 가족의 가장 사적인 부분까지 들여다보는 파격적인 소재로 이번에도 역시 큰 감동을 전달하는데 성공, 위력을 입증한 가운데 또 어떤 소재의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해 시청자의 시선을 끌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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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