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식구들'이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하고 있다. '본방 사수'를 하게 하는 강력한 힘이다.
KBS 2TV '왕가네 식구들'은 지난해 8월 첫 방송을 한 뒤 6개월 간의 대장정을 그리며 50%를 육박하는 전국 기준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 중이다. '왕가네 식구들'은 종영을 앞두고 경이적인 기록인 50%를 돌파할 가능성도 높다.
고민중(조성하 분)이 진정한 사랑인 오순정(김희정 분)과 악역이지만 조강지처인 왕수박(오현경 분) 중 확실하게 한 사람을 선택하지 못하면서 전국적인 화두를 모으고 있기 때문.

50회의 긴 프로그램이 종영을 앞두고 결말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 더욱이 미니시리즈가 아닌 호흡이 긴 주말드라마임에도 쫀쫀한 스토리와 함께 예측 불가의 결말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이례적이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왕가네 식구들' 모두 종영을 앞두고 단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이 새로운 갈등에 직면하고, 새로운 사건이 계속되며 시청자들이 리모콘을 붙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왕가네 식구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데 빠질 수 없는 소재가 된 상황. 고민중이 수박을 선택할 것이냐 순정을 선택할 것이냐는 쉽사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문제로 더욱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또 왕봉(장용 분)고 고민중이 처한 상황이 우리네 아버지들의 애달픈 현실을 투영하고 있어, 이 역시 남성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욕을 하기 위해' 보는 시청자들도 있다. 이앙금(김해숙 분)의 얄미운 행동과 왕수박의 파렴치한 행보는 매 회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 이 역시 '왕가네 식구들'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 요소가 됐다.
'왕가네 식구들'이 국민 드라마라고 불릴 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왕가네 식구들'은 오는 23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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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