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보이그룹 대전 청신호? B.A.P, '쾌조의 스타트'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2.12 09: 16

2월 보이그룹 대전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첫 주자인 B.A.P가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줘 청신호가 활짝 켜졌다.
차트가 대형 컴백과 콜라보, OST 음원들로 어지러운 상태이긴 하지만, 몇몇 그룹을 빼고는 약체로 분류돼온 보이그룹 시장이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첫 정규앨범 '퍼스트 센서빌리티(First Sensibility)'를 발매한 B.A.P는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향을 끌어내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컴백 무대가 규모 면에서 압도적. B.A.P는 방송 3사 컴백 무대를 모두 다르게 꾸며냈다. 모두 다른 수록곡 무대를 선보인 것. '언제나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로 외롭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전하는 따뜻한 R&B 발라드곡 '위드 유(With You)'와 국내 록 음악계의 정상에 선 브로큰 발렌타인의 올 밴드세션이 힘을 더한 헤비메탈 '뱅뱅(BangX2)', 속도감 있는 힙합 비트와 경쾌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스파이(SPY)' 등 수록곡 무대를 선보였다.

이로써 B.A.P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 뿐 아니라 댄디한 스타일부터 섹시함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어필하는 록시크 스타일, 개성 있는 스트릿 패션과 귀여운 팝보이 스타일까지 완전 정복했다. 가요계서는 이들의 엄청난 투자에 깜짝 놀라고 있는 중. 한 가요관계자는 "의상비 등 투자 비용이 다른 그룹의 두세배에 달하는 것 같았다"면서 "매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효과가 있었다. 앨범은 발매 당일인 3일부터 한터차트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하기 시작, 12일 오전까지 실시간 차트와 일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아이튠즈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최근 ‘아이튠즈 스토어 탑 10 힙합 앨범 차트(iTunes Store Top 10 Hip-Hop Albums Chart)’에서 각각 일본과 캐나다 차트 1위, 미국과 영국 차트 2위를 기록한 것. 미국 빌보드는 이번 앨범에 대해 "보이 그룹 그 이상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긴 앨범"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대기 중인 보이그룹들도 고무적이다. 12일에는 방탄소년단이 신곡 '상남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17일에는 비투비가 '뛰뛰빵빵'을 선보인다. 또 탑독, 씨클라운, 소년공화국 등이 컴백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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