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승미 인턴기자] 배우 임현식과 박원숙가 달달한 신혼생활로 색다른 중년 로맨스를 선사하고 있다.
임현식과 박원숙은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함께'를 통해 가상재혼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혼과 사별의 아픔을 가진 조금은 특별한 상황에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재혼은 결코 가벼운 주제가 아니다.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는 분위기를 임현식과 박원숙은 알콩달콩한 신혼생활로 부담 없이 시청 할 수 있게 만들고 있어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님과 함께'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와 가상 결혼이라는 비슷한 소재를 갖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우리 결혼했어요4'의 커플들은 서로에게 늘 조심스럽고 좋은 모습만 보인다. 반면 임현식, 박원숙 커플은 조금 다르다.
두 사람은 편안한 모습도 서슴없이 내보이고 있다. 임현식과 박원숙은 1986년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후 약 20여년 동안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해 왔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오랜 친구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설렘을 찾기 힘들 줄 알았던 재혼생활에도 핑크빛 로맨스는 있다. 지난 3일 방송에서 임현식은 박원숙의 요리를 “맛있다”고 연신 칭찬, 박원숙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 후 임현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산업폐기물 같은 맛이 났다"며 박원숙이 만든 음식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드러냈다. 상대방이 기분 좋은 모습이 보고 싶었던 임현식의 배려가 눈부셨던 대목이다.
또 지난 11일 방송에서 임현식은 박원숙의 어머니를 처음 만나 온갖 아부와 애교를 떨며, 닫혀있던 장모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박원숙이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도 임현식과 장모는 끊이질 않고 대화를 이어갔다. 이 모습을 본 박원숙은 흐뭇해 했다. 자신의 남편을 자랑스러워하는 아내의 모습이었다. 별거 아닌 상황이었지만 매 순간 진심으로 임하는 두 사람을 통해서 이 프로그램의 의미와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임현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사랑에 달려있다. 그 여자를 얼마만큼 사랑하느냐에 달려있다"며 "현재 아직 완전한 사랑은 아니지만 사랑을 만들어 간다"고 박원숙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박원숙은 역시 "임현식은 정말 재미있다. 엔도르핀 보급자다"고 임현식이 싫지 않음을 내비쳤다.
임현식과 박원숙의 결혼생활에는 풋풋함은 없지만 달달함은 있다. 처음 하는 결혼생활이 아니지만 서로에 잘 보이기 위해 착한 거짓말도 서슴없이 하고, 하기 싫은 일도 상대방을 위해서 억지로 하는 노력까지 보인다. 평범하지 않은 결혼생활에도 이들의 달달한 로맨스가 계속해서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님과 함께'는 임현식-박원숙, 이영하-박찬숙이 부부로 출연해 가상 재혼부부로 생활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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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함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