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울 것이 없는 기성용(25, 선덜랜드)이 '홈극강'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시험무대에 선다.
선덜랜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4시 45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서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진정한 시험무대다. 기성용은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선덜랜드 돌풍의 중심에 섰다. 중원사령관 역을 완벽히 해내며 강등권에 허덕이던 팀에 희망을 선사했다. 최근 공격적 재능도 빛을 발하고 있다.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인 브리드 컷이 팀에 가세하면서 거스 포옛 감독의 신임 아래 멀티 플레이어 기질을 뽐내고 있다.

선덜랜드는 지난달 2일 아스톤 빌라전 패배 이후 올해 공식 경기서 7승 1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기세는 한풀 꺾여 있다. 지난 9일 헐 시티 원정 경기서 뼈아픈 0-2 패배를 당했다. 팀의 기둥인 중앙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퇴장이 컸다. 전반 4분 만에 브라운이 빠진 선덜랜드는 수적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채 완패를 당했다. 70분을 소화한 기성용도 별다른 수가 없었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선덜랜드가 홈극강의 맨시티를 만난다. 맨시티는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리그 12경기서 11승 1패, 42득점 9실점을 기록하며 원정 팀에 지옥을 선사했다. 지난 주말 노리치 시티 원정길서 무승부에 그치며 선두를 내준 맨시티와 헐 시티전 패배로 강등권인 18위로 다시 내려앉은 선덜랜드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선덜랜드는 브라운의 결장이 맘에 걸린다. 공격수 스티븐 플레처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와 사미르 나스리가 부상에서 돌아와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출전은 불투명하다. 수비형 미드필더 페르난지뉴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