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는 정통 멜로 '비밀'의 인기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 도난사건으로 인해 아버지와 인생 모두를 잃어버린 남자 정세로(윤계상 분)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 한영원(한지혜 분)의 치명적인 로맨스가 펼쳐질 것을 예고한 작품이다.
특히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 황정음과 사랑에 빠지는 지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극을 끌고 나갔던 지독한 정통 멜로 '비밀'의 큰 줄기와 닮은 '태양은 가득히'가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안방극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지난해 9월 방송된 '비밀'은 작품의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인기를 끌며 지난 가을 단 하나의 정통 멜로로 큰 사랑을 받았다. 황정음, 지성, 배수빈, 이다희 등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배신, 복수를 그린 '비밀'은 5%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이 수직 상승, 최고 시청률 18.9%로 퇴장했다.
이에 의도치 않은 사고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 후, 사기꾼으로 살아가게 된 남자 정세로가 자신이 죽였던 남자의 연인 한영원을 사랑하게 되는 비극적 멜로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는 '비밀'이 그려냈던 지독하게 아픈 사랑의 감동을 한 번 더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 가운데 화려함의 극치인 다이아몬드와, 사기꾼이라는 캐릭터를 접목시킨 '태양은 가득히'는 빠르고 감각적인 전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기대를 더하고 있다.
또한 '태양은 가득히'에는 윤계상, 한지혜, 조진웅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믿고 보는 연기를 선보인 흡인력 높은 배우들이 쟁쟁한 라인업을 완성해 '태양은 가득히'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비밀'은 전작 '칼과 꽃'의 부진을 딛고, 작품성만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이끄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태양은 가득히' 또한 전작 '총리와 나'의 부진에 발목을 잡히지 않고 시청률과 작품성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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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비밀' 티저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