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출국' 김연아, "마지막 올림픽, 긴장되지만 좋은 경기 펼치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12 11: 03

"마지막 올림픽이라 긴장되고 집중이 안될 것 같아 걱정되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고 싶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12일 결전지인 러시아 소치로 향했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연아는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에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김연아는 취재진과 인터뷰서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올림픽에 또 출전한다. 두 번째 올림픽이고 마지막 기회인 만큼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싶다. 후배들과 좋은 올림픽 경험을 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두 번째 올림픽에 참가하는 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러시아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와 러시아의 텃새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김연아는 "다른 스포츠랑 다르게 피겨는 기록으로 성적이 나는 게 아니다. 선수가 매번 잘할 수 없는 것이고 심판들도 매번 똑같은 심사를 할 수 없다. 텃새는 해결해야 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 "선수가 만족스럽게 경기를 하면 그에 따른 결과는 어떻게 나오든 받아들여야 한다. 노력해서 될 일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러시아 선수들이 어렸을 때부터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러시아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리프니츠카야는 첫 올림픽이고 시니어에 데뷔한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그와 다르게 나는 마지막이기 때문에 의미가 조금 다르다. 다른 선수들이 잘하든 못하든 신경 쓰면 도움이 안된다. 준비한 만큼 기량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또 "은퇴 무대가 올림픽이 됐다. 두 번째 올림픽이고,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에 긴장돼 집중이 안될 것 같아 걱정"이라며 "실전을 가봐야 알겠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항상 그랬듯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끝나면 홀가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오는 20일 오전 0시에 시작되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로 첫 선을 보인다. 이어 21일 같은 시간부터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서 '아디오스 노니노'로 대미를 장식한다. 김연아는 이번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터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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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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