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기 위해 출국길에 오르는 김연아(24)를 보기 위해 인천공항이 취재진과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김연아가 동계 올림픽 2연패를 위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 소치로 출국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김연아에게 소치 동계올림픽은 의미가 있다.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두 번째 올림픽이기도 하고 마지막 대회인 만큼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후배와 함께 즐겁고 좋은 올림픽을 경험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가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무대인 만큼 취재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오전 10시 30분에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새벽부터 공항에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또한 소치로 떠나는 김연아의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의 발걸음으로 공항은 붐볐다.
많은 사람들로 긴장될 법도 했지만 김연아는 차분한 목소리로 질문에 성실히 답변을 했다. 함께 출전하는 김해진과 박소연(이상 17)이 들뜬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됐다. 김연아는 어린 선수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시니어에 데뷔하자마자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긴장할 것 같은데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 많은 팬들의 박수와 응원의 목소리를 받으며 소치로 떠나게 된 김연아는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다. 나도 긴장을 하지만 않는다면 좋겠다. 어떤 결과를 받아도 후회없이 끝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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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