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전향' 맥그레이디, 첫 불펜 피칭…평가는?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2.12 13: 00

NBA에서 2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하고 통산 1만 8381득점을 올린 농구스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야구선수로의 변신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가졌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 11일(한국시각) 지역 방송을 인용해 "맥그레이디가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의 슈거랜드 스키터스의 트라이아웃에서 타석에 타자들을 세우고 20분 동안 불펜 피칭을 했다"고 밝혔다. 이 팀은 지난 2012년에 로저 클레멘스가 잠시 몸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미국 휴스턴 지역 방송인 KRIV-TV에 출연한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외야수 배럿 반스는 맥그레이디에 대해 "키가 크고 팔이 길다. 그런 존재를 마운드에서 본다면, 편안하게 타격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타자 입장에서 한 말이기에 의미가 있는 발언이다.

반스는 이어 "87마일(140km)이라고 하지만, 그의 팔과 몸을 보면 공이 90~91마일(144~146km)로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반스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의 1라운드(전체 45순위) 지명을 받았고, 타석에 서서 맥그레이디의 공을 지켜봤다.
아무리 운동신경이 좋다고 하지만 맥그레이디가 혼자서 야구에 도전하는 것은 아니다. 맥그레이디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스카우트인 스키피오 스핑크스, 7차레 사이영상을 수상한 클레멘스의 도움을 받으며 피칭 훈련을 지속해왔다. 불펜 피칭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은 맥그레이디는 다음주 타자들의 라이브 배팅에서도 공을 던질 계획이다.
야구에 있어서는 이제 막 도전하는 단계지만, 맥그레이디는 농구선수로서는 그리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통산 1만 8381득점과 5276리바운드를 기록한 맥그레이디는 2번이나 NBA 득점 타이틀을 가져갔고, 특히 올랜도 매직 소속이던 2002~2003 시즌에는 75경기에 출장해 경기당 평균 32.1득점 6.5리바운드 5.5어시스트 1.7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올스타에도 7차례나 선정된 당대 최고의 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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