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은 엄친아 의사의 사생활을 좋아해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2.12 14: 45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 의사들이 속속 출연해 의외의 웃음을 주고 있다.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 중인 피부과 의사 함익병과 내과 의사 남재현, KBS 2TV '맘마미아'에 출연 중인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양재진이 그 주인공.
비연예인의 예능 나들이는 매회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웃음을 주며 관심을 끌고 있는 상태. 더욱이 이들은 모두 엘리트 의사들로서 완벽한 모습 대신 2% 부족한(?) 매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웬만한 방송인들을 제치는 화제성은 물론, 의사들의 반전 '허당' 이미지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중이다.

의사들이 방송에 출연하면서 예능계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 비슷한 이미지의 방송인들이 예능계를 장악하던 상황에서 이러하 비 연예인들의 활약이 새롭게 비춰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엄친아'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의사들이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과 함께 허당의 캐릭터를 보여주며 의외성을 보여줘 더욱 반가움을 사고 있다.
특히 함익병의 경우 지난해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그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장모님과 모자 사이처럼 친근한 모습으로 매회 웃음을 주는가 하면, 방귀를 서슴없이 뀌며 스마트한 모습 뒤에 있던 '장난꾸러기'같은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재현은 후포리의 귀염둥이로 등극했다. 의사 가운을 벗은 남재현은 후포리에서 뭐든 서툴지만 열심히 하려는 열혈 사위로서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중. 뭐든 잘할 것 같던 의사에서 평범한 사위로 탈바꿈한 모습은 시청자 입장에서 공감과 새로운 매력을 한번에 선사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양재진은 단숨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스토리온 '렛미인3' 등에도 모습을 드러냈던 양재진은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의사다운 모습을 과시했만, '맘마미아'를 통해서는 허당기를 듬뿍 드러냈다. 그는 3분 미역국의 설명서만 30분을 살펴보는가 하면, 결벽증에 가깝게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양재진의 캐스팅 역시 인지도가 낮음에도 신의 한수 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의사가 아닌 평범하고 투박한 아들의 모습으로서 신선한 매력을 어필했기 때문.
이에 '맘마미아'의 조현아 PD는 "양재진 씨는 명석한 의사이기 때문에, 엄마들이 부러워 하는 '엄친아'다. 그러나 실상은 독특한 가족관과 뚜렷한 자기애를 가진 인물"이라며 "양재진 씨의 어머니도 그를 어려워하더라. 지난 토크 때, 두 사람의 구도가 흥미로워서 일상을 지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섭외 이유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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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맘마미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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