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왜 올림픽 중계 甲으로 불리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2.12 17: 11

방송인 김성주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나운서 출신으로서 안정적인 진행과 함께 ‘전설의 입담’으로 불릴만큼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올리는데 재주를 드러내며 ‘스포츠 캐스터 甲’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성주는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서 이례적으로 MBC에서 스포츠 캐스터로서 동계올림픽 중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을 책임지며 손세원 해설위원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중이다.
김성주는 두차례의 중계에서 탁월한 강약조절로 쫄깃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듣기 편안한 목소리와 깔끔하게 정돈된 설명, 쉬우면서도 재치 넘치는 어휘감각은 10년 넘게 아나운서로서 활동한 그의 경력을 증명했다. 선수들의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중계하면서도 경박하지 않고, 신나면서도 착착 감기는 목소리는 올림픽을 보는 또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진행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이상화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는 순간 목이 쉴 정도로 시청자들과 함께 기쁨을 누렸다. 금메달이 확정된 그 시점에 터져버린 김성주의 환희 가득한 목소리는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경기의 재미를 높이면서도 경기 정보를 쏟아낼 때는 사전 조사를 통한 날카롭고 정확하게 전달해 편안하면서도 재밌는 중계를 이끌었다. 물론 호불호에 따라 그의 중계를 선호하지 않는 이들도 있지만 김성주 때문에 MBC 중계를 선택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덕분에 MBC는 지난 11일 KBS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김성주는 노련한 진행에도 수없이 준비 과정을 거치며 경기 숙지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후문이다. 중계 강행군으로 인해 현재 목상태가 평상시처럼 좋지는 않지만 맡은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힘이 넘치는 진행을 여전히 하고 있다.
특히 김성주가 스포츠 중계를 해야 올림픽 분위기인 것 같다는 극찬에 가까운 네티즌 댓글까지 발견되며 스포츠 전문 캐스터 김성주의 위상을 또 한번 확인하게 하고 있다. 보통 국제대회 캐스터는 자사 아나운서를 활용하기 마련인데 MBC는 독보적인 진행 실력과 대중의 친근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김성주를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올림픽 흥행몰이에 성공한 모습이다.
한편 김성주는 12일 오후 10시 40분부터 모태범, 이규혁 선수 등이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 중계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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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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