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성공을 이끈 김영희 PD가 콘텐츠 전문가로서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MBC 차기 사장 지원 계기를 밝혔다.
김영희 PD는 12일 오후 OSEN에 “‘나는 가수다’ 중국판 제작을 위해 중국에서 1년여간 활동하면서 새로운 콘텐츠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국내 방송 시장은 포화돼서 중국 시장을 개척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이제 방송사도 세계 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면서 “수십년간 방송을 제작하면서 콘텐츠 전문가로 활동한 내가 이 같은 세계시장 개척을 선도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원의 변을 밝혔다.

그는 “현장 경험을 축적한 콘텐츠 전문가로서 MBC 수장이 돼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MBC를 이끄는 게 지금까지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길이라고 판단이 들었다”면서 “MBC 사장으로서 정치적인 중립과 공정성 확보는 당연한 것이고 이제는 새로운 시장으로 뛰어들 수 있는 콘텐츠 전문가가 신임 사장이 돼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PD는 “예능프로그램을 숱하게 제작한 PD로서 시청자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고,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김 PD는 이날 오후 4시께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차기 사장 지원을 했다. 그는 1984년 MBC에 입사한 후 ‘일밤’, ‘느낌표’ 등의 성공을 이끌었으며 지난 2005년에는 예능국 국장을 역임했다.
방문진은 오는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지원자들이 제출한 경영계획서 등을 토대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21일 면접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 내정자를 결정한 후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사장의 임기는 2017년 주주총회 이전까지 3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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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