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세계최강' 스웨덴을 상대로 4엔드까지 선전을 펼치고 있다.
신미성(36)과 김지선(28)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23, 이상 경기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컬링 라운드 로빈 세션 4 스웨덴전서 4엔드를 마친 현재 2-1로 앞서 있다.
1엔드를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스웨덴과 테이크아웃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벌였다. 스웨덴은 1엔드 마지막 8번째 스톤을 하운스 안에 위치시켰지만 이어진 공격서 한국이 스웨덴의 스톤을 쳐냄과 동시에 한국의 스톤도 하우스 안을 벗어나게 하며 2엔드 후공 기회를 잡았다.

2엔드 초반까지 탐색전은 이어졌다. 한국은 5번째 스톤부터 하우스 앞에 가드를 세우며 전략적인 투구에 들어갔다. 하지만 스웨덴도 이내 한국의 스톤을 밀어내고 가드를 치며 맞대응했다. 한국도 5번째와 6번째 스톤을 잇따라 하우스 안에 위치시키며 기회를 잡았다.
스웨덴은 6번째 스톤으로 더블 테이크아웃을 노렸으나 1개의 테이크아웃에 그친 뒤 7번째 스톤으로 더블 테이크아웃에 가까운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한국은 결국 1점 획득에 그치면서 스웨덴에 3엔드 후공을 내줬다.
1-0으로 앞선 채 시작된 3엔드서는 스웨덴이 세계 최강국 다운 정교함을 뽐냈다. 3번째 스톤까지 2개의 스톤을 하우스 안에 놓으며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4번째 투구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스웨덴의 스톤을 모두 제거했다. 스웨덴도 곧바로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응수했다.
스웨덴의 5번째 투구가 시작되기 전 한국은 하우스 안에 2개의 스톤을 올려놓았다. 스웨덴은 자신들이 가드를 쳐놓은 스톤을 맞춰 테이크아웃을 시도했으나 가드도 무너지고 스톤도 하우스 밖으로 나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실투가 나오자 스웨덴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6번째 투구도 테이크아웃에 실패하며 하우스 밖으로 밀려났다. 기회가 찾아온 한국은 8번째 투구까지 3개의 스톤을 하우스 안에 올려놓았고, 스웨덴은 결국 1점 획득에 그치며 한국에 후공 기회가 찾아왔다.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채 4엔드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테이크아웃으로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스웨덴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고전했다. 스웨덴과 한국이 각 1개씩 하우스 안에 스톤을 위치시킨 가운데 스웨덴은 7번째 스톤을 버튼에 가깝게 위치시켰다. 한국도 곧바로 테이크아웃에 성공했지만 결국 1점 획득에 그치며 2-1로 리드한 채 5엔드 후공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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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