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전주 KCC를 물리치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5라운드 KCC와 홈경기서 90-85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31승 13패를 기록하며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2연패를 당한 KCC는 16승 29패가 돼 공동 8위로 떨어졌다.
접전 속 승리의 주역은 양동근이었다. 양동근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모비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외에도 로드 벤슨이 24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태영도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비스와 KCC는 접전으로 1쿼터를 열었다. 모비스는 문태영을 중심으로 한 공격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18점을 넣었다. 특히 벤슨은 공격과 수비에서 리바운드 3개씩을 잡아내며 골밑을 튼튼히 했다. 이에 KCC는 김민구가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 타일러 윌커슨이 6점을 넣는 등 17점을 넣으며 모비스를 압박했다.
팽팽했던 균형은 2쿼터에 KCC쪽으로 기울었다. 모비스가 특정 선수의 활약 없이 14점을 넣는데 그친 반면 KCC는 윌커슨과 김효범이 맹활약했다. 윌커슨과 김효범이 8점, 7점씩을 넣으며 공격의 축을 이루며 KCC의 22득점을 이끌었다. KCC는 39-32로 2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모비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쿼터와 달리 3쿼터는 모비스의 타임이었다. 모비스는 벤슨이 호쾌한 덩크슛 2개를 포함해 11점 4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양동근도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내외곽에서 KCC를 흔들며 27점을 넣었다. KCC도 9점을 넣은 김민구를 앞세워 19점을 넣었지만 58-59로 리드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한 번씩 주도권을 주고 받은 모비스와 KCC는 4쿼터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쳤다. 모비스와 KCC는 화끈한 공격을 펼치며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벤슨이 공격의 중심에서 활약했고, KCC는 김민구가 3점포를 곁들여 모비스를 공략했다.
하지만 앞서나가는 쪽은 있기 마련이었다. 모비스는 4쿼터 중반부터 KCC와 득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집중력 싸움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속공으로 KCC를 흔들었다. KCC는 장민국과 강병현의 연속 3점포로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4점 차까지 따라 잡았지만, 역전에는 실패하며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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