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이 정말 한 달 뒤에 떠나게 될까. 복잡한 복선들로 혼란이 커지고 있다.
12일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 16회에서는 천송이(전지현 분)에게 한달 뒤에 지구를 떠날 것이라고 예고하는 도민준(김수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준은 송이에게 "네가 하고 싶은 것 우리 미리 다 하자. 한 달 안에 다 하자"고 말했다. 송이가 의아해 하자 민준은 "내가 떠나야 된다. 내가 원래 있던 곳으로"라면서 "한달 뒤에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털어놓으며 울먹였다.

민준은 오래 전 송이에 대한 사랑을 감지했지만, 예정된 이별 때문에 거리를 유지해왔다. 다가오는 송이를 차갑게 외면했던 것도 '어차피 이별'이라는 가슴 아픈 엔딩 때문. 이날 민준은 송이에게 자신의 미래를 털어놓으며 울먹여 애절한 기운을 높였다.
하지만 동시에 에필로그를 통해 3달 후에도 송이와 민준이 만남을 갖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에필로그에서는 '100일 뒤'라는 자막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송이의 모습이 등장했다. 연인들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남산 열쇠'에 이어진 이 장면은 송이가 민준을 기다리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
복잡하게 이어지는 이별과 사랑의 복선으로 인해 민준, 송이의 사랑이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별에서 온 그대'에는 알콩달콩한 연애질(?)에 돌입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침대에 누워 보통의 연인들과 다름 없는 애정 표현으로 사랑을 확인했다. 또, 송이는 민준이 늙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노화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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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