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별그대' 김수현·전지현, 한달 시한부 로맨스가 정말 끝?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2.13 07: 36

이제야 비로소 같은 방향을 보기 시작한 남녀다. 그런데 이제 한 달 뒤엔 이별이란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 전지현의 사랑은 정말 한 달의 시한부로 끝맺을까.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솔직하게 천송이(전지현 분)에게 다가가는 도민준(김수현 분)과, 그런 도민준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천송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민준은 송이에게 키스와 함께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외계인인 그는 송이와의 키스로 기절하고 말았지만 오히려 그의 기절은 두 사람을 다시 이어주는 계기가 됐다. 송이는 쓰러진 민준을 침대에 눕혔고, "키스는 누구에게 한 것이냐"고 물었다. 앞서 민준은 자신과 과거의 사랑을 혼동했고 송이에 대한 마음이 없다고 차가운 말을 내뱉었기 때문. 그러나 민준은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그는 "천송이에게 한 것"이라고 답했다. 민준의 진짜 마음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달콤한 나날이 계속됐다. 민준은 송이의 진짜 매니저처럼 그와 촬영 현장을 함께 했다. 송이를 괴롭히는 촬영 스태프들에게 혼쭐을 내주고 지루한 대기 시간 고스톱에 빠진 송이를 타짜로 만들었다. 물론 이 같은 일에는 그의 초능력이 사용됐다. 이 같은 소소한 에피소드들 속에서 민준과 송이는 여느 연인처럼 행복함을 느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데이트에 대한 소망을 늘어놓는 송이에게 민준은 "천송이 네가 하고 싶은 것, 한 달 안에 다 하자"면서 "원래 있던 곳으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지구를 떠나야 할 기한이 바로 한달 뒤였다. 당연하게도 두 사람의 눈에는 당혹과 슬픔의 눈물이 맺혀 있었다.
돌고 돌아온 사랑이다. 그러나 인간인 송이의 능력은 물론 외계인 민준의 능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 지구에 계속 남은 민준은 목숨이 위험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이 한달 뒤 겪게 될 이별은 해가 뜨고 달이 지는 일 만큼이나 당연하게 정해진 수순처럼 보였다.
그러나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서는 이들의 로맨스가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복선이 등장했다. 한달 뒤 한 레스토랑에서 민준을 기다리는 송이의 모습이 등장한 것. 그러나 끝까지 민준의 모습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 이 시한부 로맨스의 결말은 아직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아직 이 이별을 막아설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민준의 목숨과 관련된 일이다. 민준이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 해도 그게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혹은 민준과 송이가 어쩔 수 없는 이별에 웃으며 안녕을 고한다면 이 또한 해피엔딩일까. '별에서 온 그대'가 택할 결말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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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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