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맘마미아’ 오상진, 엄친아 실사판 떴어요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2.13 07: 35

외모에 성격마저 훈훈한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의 줄임말로 집안 좋고 성격이 밝은데다 공부도 잘하고 인물도 훤한 남자를 의미하는 신조어)가 떴다. 어린 시절부터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 MBC 아나운서 출신의 오상진은 살갑고 자상한 성격한 성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에는 엄마와 함께 하는 24시간 2편이 전파를 탔다. 오상진은 남은 시간을 부모님과 다정하게 보내며 듬직하고도 섬세한 아들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오상진은 아버지의 색소폰 연주에 “행사를 알아봐드릴까요?”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자신의 아버지에게 ‘제레미 오’라는 가명까지 지어줬다. 이에 오상진의 아버지는 “그럴 수준은 아니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오상진이 이렇게 장난스러운 발언을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제작진에게 “요즘은 100세 시대인데. 은퇴한 아버지가 앞으로도 오래 사실텐데 오랜 기간 허전함이 많으실 것 같다. 여러모로 저는 거기에 제일 많이 신경쓰고 있다”라며 H사 임원으로 일하셨던 아버지가 은퇴 후 허전해하지 않을지 걱정했다.
이어 30년 장롱면허 어머니의 운전교습에 나선 오상진. 그는 “어머니가 1982년도에 운전면허를 땄는데 위험할까봐 아버지가 어머니의 운전을 반대했다. 그런데 이젠 아버지가 은퇴하시고 서울에서 집을 합쳐 같이 살게 됐으니 심심할 때면 서울에서 운전을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어머니의 운전교습에 나섰다.
자신감 없는 어머니를 위해 공터까지 차를 가져온 오상진은 어머니의 작은 실수에도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차분하게 가르쳐줬다. 이에 오상진의 어머니는 “아직 감도 안 잡히고 거리도 모르겠고 방향 감각도 없다. 그래도 반듯이 가는 건 재밌다”라며 아들의 주행교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오상진의 어머니는 “아들도 괜찮지만 사적인 감정이 안 들어가니까 앞으로는 강사가 더 괜찮지 않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오상진 모자(母子). 두 사람은 운전연습으로 잠시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오상진은 먼저 어머니에게 부모님의 러브스토리를 질문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에 오상진의 어머니도 젊은 시절 연애담을 고백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를 계기로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한 오상진은 “저희 부모님이 엄청나게 반대하는 연애결혼을 하셨다. 외갓집은 큰 병원을 운영하며 유복했지만 친할아버지는 시골 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어려운 학생들도 도와주느라 유복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 차이가 나서 집안의 반대가 있었지만 부모님은 결혼하셨다. 그래서 부모님은 어릴 적부터 사랑을 강조하셨다”라며 자신 역시 외적인 조건보다 진정한 사랑이 있어야 결혼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오상진은 외적인 조건 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좋은 그야말로 완벽한 엄친아였다. 지난해 프리랜서 선언 후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상진은 최근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알린 상태. 부족함 없는 오상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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