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 올 시즌 후 은퇴..."새 도전하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2.13 04: 41

뉴욕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40)가 올 시즌 후 은퇴할 뜻을 전했다.
지터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은퇴선언 했다.
지터는 “그동안 매일이 꿈과 같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여러 부상에 시달리면서 즐거움이 시련으로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야구가 일이라고 느끼게 될 때 다른 길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해왔다”며 “한 달 전 올 시즌이 내 마지막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느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의견을 전했고 그들 모두 내 결정을 100% 신뢰한다고 말해줬다. 2014시즌이 내 프로야구 인생의 마지막이 될 것이다”고 은퇴 사실을 알렸다.

이어 지터는 “그동안 정말 많은 것을 경험했다. 신인 유격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양키스의 캡틴이 됐다. 두 개의 양키스타디움에서도 뛰어봤다”며 “지난 20년 동안 나는 두 가지를 추구했다. 첫 번째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양키스가 이기는 것을 돕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내 인생이 아름다워 믿을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시간을 돌아봤다.
지터는 “긴 시간동안 나와 함께해온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스타인브레너 일가와, 양키스 조직원들, 매니저, 코치, 동료,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들은 내 인생에 정말 대단한 교훈을 주었다”며 “뉴욕 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뉴욕팬들은 언제나 내가 최선을 다하게 만들어 줬다. 그리고 나를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존경해줬다. 뉴욕 시민들은 언제나 내 편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터는 자신의 미래를 두고 “다음 장을 열어야 할 시간이다.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은퇴 후 야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할 뜻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지터는 “하지만 나는 올 시즌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양키스가 또 하나의 챔피언십을 추가하도록 도울 것이다”고 자신의 마지막이 될 2014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터는 1995년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2602경기를 뛰면서 3316안타 256홈런 348도루 1261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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