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데릭 지터의 은퇴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지터와의 지난 날을 돌아봤다.
매팅리 감독은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렌치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 4일차를 마친 후 2014시즌 후 은퇴 선언한 지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매팅리 감독은 지터가 양키스와 계약한 17살 고등학생 시절을 회상하면서 지터의 은퇴가 역사적인 일이라 평가했다.
먼저 매팅리 감독은 “대단하고 역사적인 일이다”고 입을 열면서 “지터는 오랫동안 자랑스러운 일을 해냈다. 처음 지터를 봤을 때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7살 루키의 스프링트레이닝이었다. 당시 지터는 굉장히 말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지터는 처음부터 경쟁심이 강했다. 언제나 이기고 싶어 했다. 그 때부터 지터가 팀의 중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작 17살이었지만 돋보였고 스타가 될 기질이 보였다”며 “이후 3년 동안 지터를 지켜봤다. 지터는 사람들의 시선을 즐길 줄 알았고, 감독과 코치의 지도를 잘 흡수했다”고 지터의 재능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매팅리 감독은 지터가 지금의 위치에 설 수 있었던 부분을 두고 “지터는 꾸준했다. 그리고 빠르게 발전했다. 어느 순간 공수주 모두에서 확연히 성장했다고 느꼈다. 지터가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가 되리라고 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지터로부터 무언가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1979년 양키스와 계약한 후 1982년 8월 빅리그에 데뷔, 1995년까지 양키스의 중심선수로 뛰었다. 은퇴 후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양키스 스프링트레이닝 인스트럭터였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양키스의 타격코치로 자리했다. 지터는 1992년 6월 양키스와 계약을 맺었고, 1995년 5월에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터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4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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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