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윤석민(28)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MLB.com 볼티모어 홈페이지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윤석민의 트위터에도 불구하고 아직 볼티모어와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볼티모어 모자를 쓴 사진을 올려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지만 업무가 시작된 이튿날 아침에도 볼티모어 구단에서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기사를 쓴 볼티모어 담당기자 브리트니 길로리는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13일 아침에도 오리올스는 윤석민과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윤석민은 한국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현지시간으로) 화요일 늦은 밤 오리올스 모자를 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는 윤석민의 트위터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이어 그는 '볼티모어는 윤석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들 중에 하나이지만 아직 합의가 없다'며 '볼티모어는 FA 계약을 체결했으나 신체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돼 취소된 바 있다. 구단은 공식발표 이전에 모든 것을 확실하게 확인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볼티모어는 올 겨울 FA 계약을 맺은 투수 그랜트 발포어와 외야수 타일러 콜빈 2명의 선수가 신체검사에서 통과하지 못해 계약을 파기했다. 특히 마무리 발포어는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계약했으나 신체검사에서 무릎과 손목에 문제가 발견돼 파기됐다. 2011년 말에는 한국인 투수 정대현도 계약에 합의했으나 역시 신체검사로 인해 일이 틀어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윤석민과 관련해서도 볼티모어 구단은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민의 경우에도 계약은 어느 정도 합의를 본 상황이지만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는 신체검사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도 그의 몸 상태를 변수로 내다보고 있다 .
MLB.com은 '윤석민은 팀의 깊이를 더할 수 있지만 그는 이닝이터 스타일은 아니다'며 '지난해 한국 KIA 타이거즈에서 어깨 부상 때문에 구원으로도 던졌다. 3승6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며 '볼티모어는 올 겨울 윤석민의 워크아웃을 본 팀 중에 하나로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도 접촉했다'고 전했다.
신체검사 완료까지 볼티모어 구단에서 면밀하게 그의 몸 상태를 체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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