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모발이식학회 프로보노캠페인, “탈모 증상 인지하고 병원 찾는데 41개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4.02.13 09: 34

“탈모도 일종의 질환인데, 증상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는 데까지 평균 41개월이 걸린다.”
2011년 설립 돼 4년차를 맞고 있는 대한모발이식학회는 12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탈모 환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탈모환자들이 질환으로 인식하고 병원을 찾는데까지 평균 41개월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 중요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만다는 설명이다.
대한모발이식학회 정재헌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의 탈모환자 급증은 탈모치료 시장의 확장을 불러일으켰다. 탈모는 호르몬 및 외부적인 환경, 그리고 개개인의 특성 등에 대한 섬세한 분석과 전문적인 소견을 바탕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질환이다. 각종 민간요법 및 한방치료, 확인되지 않은 시설에서의 시술 등으로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해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대한모발이식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확인된 탈모 환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국민 5명 중 한 명 꼴로 탈모 환자가 발생하는 셈.
그러나 환자수에 비해 우리나라의 탈모치료 수준은 낙제점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에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회원이 가입되어 있어 모발이식수술 및 탈모치료에 대한 기술력이 뛰어난 국가이지만 탈모치료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한모발이식학회는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모발이식학회는 탈모 치료와 모발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대한모발이식학회 소속 병원 13곳을 방문한 환자 122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환자들의 심리와 행동을 알아 볼 수 있는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모발이식 환자 수가 약 254%로 증가했고 이 환자 중에서도 20~30대의 증가율이 약 30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젊은 층에서의 탈모가 늘어나고 있고 또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대한모발이식학회는 분석했다. 남성 환자의 증가와 더불어 여성 모발이식 환자 수도 5년 새 255% 증가했고, 여성 환자 층에서도 20~40대가 주를 이루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한모발이식학회는 두 가지의 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첫 번째는 환자들이 탈모를 인지하고 병원에 방문하기 까지 41개월이라는 시간을 허비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환자들이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를 받기 전까지 식이요법, 두피마사지, 탈모 전용 헤어용품 등을 통해 탈모 치료를 시도 한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 요인으로 중요한 초기 탈모 치료의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학회는 분석했다.
의학적인 탈모 치료, 특히 모발이식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였다. 검증되지 않은 여러 방법 보다는 의학적인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훨씬 높았고, 특히 모발이식 수술에 대해서는 모든 항목에서 불만족이 3% 미만으로 나왔다.
▲의료소외계층에게 온정의 손길, 프로보노캠페인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모발이식학회는 학회가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보고도 했다. 저소득층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모발이식수술을 해 주는 '프로보노 캠페인'이 그것이다.
대한모발이식학회의 프로보노 캠페인은 더 많은 탈모 환자들이 올바른 탈모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직접 모발이식수술을 받는 저소득층의 힘든 이웃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 됐다. 작년 연말 부터 참가 희망자들의 접수를 받기 시작했는데 2월 28일 접수가 마감 된다.
학회는 참가 희망자 중 15~20명을 선정해 3월초부터 무료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프로보노 캠페인은 대한모발이식학회의 주요 사업으로 매년 진행 될 계획이다.
▲탈모치료 3원칙
대한모발이식학회는 설문조사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탈모 치료를 위한 3 원칙도 발표했는데 첫째 증상을 인지한 지 1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하라, 둘째 과학적으로 검증된 탈모치료법을 선택하라, 셋째 모발이식 전에 제대로 된 전문병원인지를 반드시 확인하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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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서 정재헌 회장에 학회의 활동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모발이식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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