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던 이와쿠마 히사시(33, 시애틀)의 2014년 출발이 썩 좋지 않다. 오른손가락 중지 부상으로 4~6주 정도 결장이 예고돼 개막전 출장은 힘들어졌다.
의 라이언 디비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이와쿠마가 오른손 중지 힘줄 부위의 부상을 당했다. 4~6주 정도는 공을 던지지 못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비시는 “빨라도 4월 중순, 늦으면 4월 말 정도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라고 예상했다. 개막전 출전은 어려워진 셈이다.
2012년 시애틀에 입단해 선발과 불펜을 오고가며 연착륙에 성공한 이와쿠마는 지난해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첫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이와쿠마는 지난해 3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14승6패 평균자책점 2.66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219⅔이닝을 던지는 등 이닝소화에서도 합격점을 받았고 이닝당평균출루율(WHIP)은 1.01에 불과했다.

이와쿠마는 올해도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팀의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투구에 밀접한 연관을 지닌 손가락 부상을 당함에 따라 출발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은 올해 로빈슨 카노에 10년간 2억4000만 달러를 안겨주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에 이어 최근에는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까지 영입하며 오프시즌 중심에 선 팀이다. 과감한 투자로 하위권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와쿠마의 부상 소식은 이런 시애틀의 출발에도 부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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