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스날은 13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서 맨유와 0-0으로 비겼다.
1위 첼시에 승점 2점 뒤진 아스날은 선두 수성을 위해, 7위 맨유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권 진입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결국 무승부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면서 아스날은 첼시에 1점 뒤진 2위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맨유도 7위에 머물렀다.
아스날은 올리비에 지루, 산티 카솔라, 토마시 로시츠키, 잭 윌셔, 미켈 아르테나, 메수트 외질 등을 선발 출격시켰다. 루카 포돌스키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은 벤치에서 기다렸다.
반면 맨유는 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 후안 마타 3인방을 비롯해 안토니오 발렌시아 마이클 캐릭 등을 선발 투입하며 아스날에 맞섰다.
전반은 양 팀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아스날은 바로 전 경기서 리버풀에 1-5 완패를 당했고, 맨유도 스토크 시티전 패배, 풀럼전 무승부로 기세가 꺾인 상황.
맨유는 전반 2분 반 페르시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쳤다. 아스날도 전반 25분 카솔라의 코너킥을 지루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후반 중반 이후 아스날의 거센 공세가 시작됐다. 후반 17분 날카로운 헤딩 슈팅이 맨유의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발렌시아가 골문 앞에서 극적으로 걷어내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아스날은 후반 22분 바카리 사냐가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지루의 발 앞에 배달했으나 몸싸움을 벌이던 지루가 문전 앞에서 넘어지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맨유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4분 루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반 페르시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보이체흐 슈체스니의 손과 크로스바를 차례로 때리며 무위에 그쳤다.
이후 양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아스날은 후반 29분 로시츠키 대신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투입했고, 맨유는 후반 30분 마타를 빼고 아드낭 야누자이를, 후반 37분 발렌시아 대신 애슐리 영을 넣으며 칼을 빼들었다.
아스날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9분 날카로운 슈팅이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종료 직전 외질의 회심의 프리킥은 수비 벽을 넘지 못했고, 카솔라의 슈팅도 데 헤아의 손끝에 막혔다. 결국 양 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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