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중심 타자 핸리 라미레스(31)가 다저스 잔류 의사를 전했다.
라미레스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렌치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했다. 아직 야수조 훈련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투수조의 2루 견제 연습을 돕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타격연습을 하는 등 일찍이 올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훈련에 앞서 라미레스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컨디션과 연장계약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먼저 라미레스는 올 시즌 목표를 두고 “단 하나만 생각한다.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이다”면서 “몸 상태는 100%다. 부상당했던 갈비뼈와 등 모두 완쾌됐다. 더 강해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미레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몸에 맞는 볼로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 결국 라미레스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남은 시리즈를 치렀고, 다저스는 저하된 타력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라미레스는 “지난 겨울 동안 갈비뼈와 등 부상 회복에 전념했다”며 “올 시즌 몇 경기를 뛸지는 모르겠지만 난 야구선수다. 당연히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2013시즌 라미레스는 햄스트링과 등 부상으로 인해 86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 3할4푼5리 OPS 1.040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출장 경기수가 부족해 20홈런 57타점만을 올렸다.
덧붙여 라미레스는 다저스와 연장계약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난 평생 다저맨으로 남고 싶다는 것이다”고 선수 생활을 다저스에서 마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매팅리 감독은 라메리스를 두고 “이제 더 이상 20대 선수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건강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느냐다. 올 시즌 라미레스에게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는 휴식을 줄 계획이다”고 라미레스의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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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