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계약을 통해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뉴욕 지역의 높은 관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다나카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양키스에 정식으로 입단했다. 지난달 7년 1억5500만 달러(약 1600억 원)이라는 금액에 입단 합의를 본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경험 없이 투수 역대 최고 계약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만큼 양키스와 양키스 팬들의 기대도 높다. 특히 양키스는 선수에 대한 찬사 만큼이나 비난도 거세기로 유명한 곳. 뉴욕의 언론들과 팬들이 선수들을 가만놔두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다나카에게도 벌써부터 금액이 적당한지에 대한 찬반 여론이 뜨겁다.

다나카는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높은 관심에 대해 "나의 금액은 양키스에게 내가 평가받은 숫자일 뿐이다. 거기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패하는 일에 얽매이지 말고 성공하고 환호를 받을 것만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담담한 생각을 밝혔다.
다나카는 이어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말한 뒤 "숙적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는 어떤 분위기인지 TV에서 봐서 잘 알고 있다. 꼭 이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중요한 부분이 모였다. 다나카는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다나카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일 양국에서 300여 명의 취재진이 모이며 높은 취재열기를 보였다. 높은 금액과 그에 걸맞는 관심 속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다나카가 냉정한 여론 앞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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