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외신, 모태범 노메달에 주목 “지독하게 부진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13 08: 24

해외언론도 ‘노메달’에 그친 모태범(25, 대한항공)의 부진에 의아해하는 눈치다.
모태범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서 1분 09초37로 결승선을 통과, 12위에 머물렀다. 브라이언 핸슨(미국)과 19조에 편성된 모태범은 막판 뒷심 부족을 보이며 역전을 허용,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모태범은 주종목인 500m에서도 4위에 그쳐 2연패에 실패했었다.
이번에도 네덜란드의 '오렌지 광풍'에 밀렸다. 네덜란드는 베테랑 스테판 그루튀스(34)가 1분08초3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m에서 모태범을 좌절시킨 금메달리스트 미첼 뮬더(28)는 1분08초74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유로 스포르트’는 13일 네덜란드의 메달 싹쓸이를 보도하며 모태범의 인터뷰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4년 전 올림픽에서 샤니 데이비스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의 모태범은 지독한 부진과 마주치면서 12위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모태범은 경기 후 외신과 인터뷰에서 “아주 피곤하다. 자고 싶다. 올림픽에 관한 것은 최대한 빨리 잊고 싶다”면서 피곤한 기색을 드러냈다.
모태범은 아직 젊다. 4년 뒤 평창올림픽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다. 모태범이 ‘오렌지 군단’에게 회심의 일격을 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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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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