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획사, 모두 출동!"
올해 들어 각종 OST 열풍에 잔뜩 움츠렀던 가요계가 다음주 대형 컴백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전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빅매치들이 계속되지만, 가수간, 기획사간 경쟁에 앞서 OST 앞에 맥을 못췄던 굴욕을 벗고 가요계 헤게모니를 탈환하겠다는 각오가 더 두드러진다.
본의 아니게 대형 컴백이 몰리는 건 1년에 두어차례씩 있게 마련이지만, 이번 2월대전은 보다 더 치열하다. 각자 사활을 건 주요 컴백인데다, 각 대형기획사를 대표하는 음원강자들이기 때문. 올해 들어 엠씨더맥스를 제외하곤 가수 본연의 컴백으로 히트곡을 낸 게 전무한 가요계로서도 OST 열풍에 맞서는 중요한 기점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에는 음원에 강한 걸그룹과 밴드들이 차례로 신곡을 내는 거라, 음원차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SM의 주자는 소녀시대다. 음반과 음원이 모두 강한 소녀시대는 앨범을 낼 때마다 차트 올킬과 줄세우기에 성공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그만큼 강력한 화력을 뽐낼 것인지 관심이 높다. 19일 발표되는 '미스터미스터'는 R&B 사운드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댄스곡으로,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크리스 브라운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더 언더독스의 작품이다. 티저 영상만으로도 중독성 강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YG의 주자는 2NE1. 두 기획사를 대표하는 걸그룹이 맞붙는다는 점에서 가요계는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2NE1은 24일 신곡을 오픈할 예정. 뮤직비디오는 2NE1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준비되고 있는데, 완전히 새로운 스태프에 CG 작업도 대규모 추가될 계획이다. 2NE1은 내는 음원마다 차트를 올킬해온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올킬 릴레이를 이어갈 것인지 기대가 높다.
JYP에서는 선미에 '음원차트 절대강자' 용감한형제를 합쳤다. 지난해 '24시간이 모자라'가 예상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JYP의 대표적인 섹시 가수가 된 선미는 오는 17일 신곡 '보름달'을 발표할 예정. 외부 작곡가와 일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유명 프로듀서의 곡을 받는 건 처음이다. JYP에서는 그만큼 '보름달'이라는 곡이 훌륭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형기획사로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FNC엔터테인먼트는 씨엔블루를 꺼내들었다. 보이그룹이 걸그룹에 비해 음원파워가 상당히 약하지만 밴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신곡마다 음원차트를 점령해온 이들은 오는 24일 정용화의 자작곡인 '캔트 스톱(Can't Stop)'을 발매할 예정. 이미 지난해 정용화의 자작곡 '아임 쏘리'로 역량을 인정받은 바있어, 이번 활동이 싱어송라이터 정용화의 '쐐기골'이 될 전망이다. 2NE1과는 발표일이 완전히 겹쳐, 차트는 그야말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SM과 손잡은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는 넬이 나선다. 아직 공식 컴백 날짜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이들 대형기획사 음원강자들과 비슷한 시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밴드 중에서는 매우 높은 음원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팀이라, 이번 정규6집 앨범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중. 넬은 13일 미디어에 신보를 먼저 공개하는 자리를 갖고, 컴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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