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경기력엔 아쉬움을, 승점 1점 획득엔 만족감을 나타냈다.
웽거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지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면서 "2번의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여전히 선두권에 있다. 유일한 긍정적인 점"이라고 말했다.
아스날은 이날 새벽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서 맨유와 0-0으로 비겼다. 안방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를 펼친 끝에 기록한 무승부였다.

1위 첼시에 승점 2점 뒤져 있던 아스날은 선두 탈환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다. 무승부에 그친 아스날(승점 56)은 선두 첼시(승점 57)에 승점 1점 뒤진 2위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4)의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되며 1경기를 덜 치른 터라 2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리버풀전 1-5 대패에 이어 아쉬운 무승부였다.
그러나 웽거 감독은 "리버풀전서 5골을 실점했기 때문에 맨유전서 앞으로 나가는 데 제한을 받았다"면서 "맨유에 지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의 정상적인 공격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제 막 2개의 고개를 넘었다. 그리고 큰 산 2개를 더 넘어야 한다. 아스날은 오는 17일 FA컵 16강전(홈)서 리버풀을 상대한 뒤 20일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홈)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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