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로맨틱한 그대가 야속하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2.13 10: 18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 더 화려하고 진화된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신의주에서 상해로 배경을 옮긴 '감격시대'는 지난 12일 방송분에서 처음으로 두자리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7%대 시청률로 출발한 '감격시대'는 지난달 15일 첫 방송된 이후, 지난 12일 방송분인 9회에서 10.0%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하지만 '감격시대'가 보여주는 거대한 스케일에 비해서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감격시대'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라는 처참한 시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꽃미남' 김현중의 '상남자' 연기 변신과 양익준, 조달환, 김갑수, 손병호 등 명품 배우들의 빈틈 없는 포진으로 어느 한 순간도 눈 돌릴 틈 없는 전개 속 감각적인 영상미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임수향, 진세연과 김현중의 삼각 러브라인은 이들의 목숨을 건 사랑을 애절하게 풀어내며 탄탄한 완성도로 시청자의 흡인력을 높인다.

하지만 이같은 삼박자의 조화에도 외부적 환경이 만만치 않다. '감격시대'는 전지현-김수현이라는 톱스타가 이끌어가는 동시간대 경쟁작 SBS '별에서 온 그대'의 기세를 쉽게 꺾지 못하고 있는 것. 사랑하는 여인이 부르면 어느 곳이든 한순간에 날아오며, 시간을 멈추고 그에게 키스하는 로맨틱한 외계인의 이야기로 남녀 시청자를 모두 사로잡은 '별에서 온 그대'는 현재 도민준(김수현 분)의 거취 문제와 함께 천송이(전지현 분)와의 러브라인 향방이 궁금증을 높이며 시청률 30%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감격시대'는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또 신의주에서 상해로 배경을 옮기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또 오는 19일 방송분인 10회부터는 기존 채승대 작가에서 박계옥 작가가 본격적으로 집필을 맡으면서 또 한 번 시청률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별그대'는 2월 마지막주 종영이 예정돼 있어 '감격시대'에게는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감격시대'의 한 관계자는 13일 OSEN에 "본격적으로 상해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갈등 관계가 더욱 선명해질 예정이다"라며 "작가가 바뀌면서 더욱 밀도 있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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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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