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승호, 자체 평가전 선발 3이닝 1실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3 10: 13

NC 좌완 투수 이승호(33)가 자체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와 가능성을 보였다. 
이승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린 NC 자체 평가전에서 백팀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한 자리를 노리고 있는 이승호로서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지만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이승호는 1회 첫 타자 김종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이종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나성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이호준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실점없이 막았다. 2회에도 에릭 테임즈를 3루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모창민과 손시헌에게 연속 안타로 1·2루에 몰렸지만 이승재를 다시 한 번 2루수 앞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 첫 타자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이승호는 2루 도루를 내주며 무사 2루에 몰린 뒤 김종호의 기습번트 때 송구 실책으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이승호는 1루 주자 박으뜸을 견제사로 처리한 뒤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현재 NC는 외국인 투수 3인방 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 그리고 신인왕을 차지한 토종 에이스 이재학까지 4인 선발이 어느 정도 고정된 상태. 남은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이승호는 노성호·이성민·이태양 등 젊은 투수들과 경쟁 중이다. 고정된 선발 4명 모두 우완 투수들이기 때문에 좌완 이승호의 희소가치는 분명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청팀이 백팀에 8-6으로 승리했다. 백팀이 1회 오정복의 중전 안타에 이어 상대 폭투와 박정준의 적시 3루타로 2-0 기선제압했지만, 청팀은 2회 상대 실책으로 첫 득점한 뒤 4회 이승재의 2타점 2루타로 3-2 역전했다. 5회 테임즈의 적시타로 달아나는 듯했지만 백팀이 6회 조평호의 적시 3루타와 이태원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 갈렸다. 청팀은 손시헌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박으뜸의 3루 내야 안타로 결승점을 낸 뒤 이종욱의 우중간 2루타, 나성범의 우측 펜스를 맞히는 3루타, 이호준의 중전 적시타가 연속해서 터져나왔다. 2사 이후에만 4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백팀은 9회 김성욱의 2타점 2루타로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청팀에서는 이종욱·나성범·모창민·손시헌, 백팀에서는 김성욱·조영훈이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투수 중에서는 백팀 임정호가 2이닝 1사구 무실점으로 막았고, 청팀 김성계가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역투했다. 청팀 이혜천은 1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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