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상한 그녀'(황동혁 감독)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맥스무비 영화연구소가 관객 600만 명 돌파 시점에서 '수상한 그녀'의 재관람율을 분석한 결과 6.46%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관람객으로 환산했을 때 무려 38만 명이 '수상한 그녀'를 두 번 이상 본 것으로 풀이된다.
800만 명을 돌파한 한국 영화의 재관람율과 비교했을 때, '수상한 그녀'의 재관람율은 높은 편에 속한다. '수상한 그녀'와 같은 가족 타깃 영화 '과속스캔들'의 재관람율은 6.08%였고, '국가대표'(803만 명)는 재관람율이 5.97%였다.

현재 '수상한 그녀'의 예매율은 19.24%로 지난주에 비해 하락율이 거의 없고, 오히려 일별 관객 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
재관람율을 비롯해, 예매율과 일별 관객 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수상한 그녀'의 장기 흥행을 예측할 수 있다. '수상한 그녀'가 '써니'와 '과속스캔들'의 관객 수 기록을 관객 돌파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맥스무비는 분석했다.
이 영화에서 스무살 꽃다운 아가씨의 육신에 칠순 노인의 영혼을 품은 오두리를 연기한 심은경는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수상한 그녀'를 포함하면 관객 수 2,500만 배우에 등극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더불어 '미녀는 괴로워'(664만 명)로 배우 김아중이 갖고 있던 ‘원톱 여배우 최고 흥행퀸’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맥스무비는 또 "'수상한 그녀'의 관객 성향을 분석한 결과, 흥행 돌풍의 중심에는 여성 관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라 예매를 분석하면 30대와 40대 관객 예매율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며, 40대 관객 예매율이 43%로 가족 영화의 양상이 두드러진다"라고 발표했다.
최근 800만 명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의 경우 ‘친구와 함께 디즈니의 추억’을 공유하려는 여성 관객이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는 관람 형태인 ‘여여(女女) 커플 관객’으로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다면, '수상한 그녀'는 ‘모녀 커플 관객’이 2014년 연초 극장가의 흥행 뒷심을 이끄는 힘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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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