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다나카, 美 환경 익숙해지면 성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3 12: 47

"생활과 문화에 익숙해지면 성공할 것이다".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메이저리그 화제의 중심에 있다. 7년 전 이맘 때에도 다나카 못지 않게 주목받는 일본인 투수가 있었다. 바로 마쓰자카 다이스케(34)가 주인공으로 지금은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고 있다. 
다나카의 양키스 입단과 맞물려 마쓰자카의 행보도 관심을 받고 있다. 마쓰자카는 지난달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보스턴에서 플로리다 포트세인트루까지 약 20시간을 차로 이동했는데 전세기를 타고 뉴욕으로 향한 다나카와 여러모로 비교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다나카와 관련한 마쓰자카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마쓰자카는 "차를 몰고 오는 것은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일이었지만 힘들었다. 다음에 플로리다로 올 때에는 비행기로 와야겠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고 한다. 
마쓰자카는 다나카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에 관한 질문을 받아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는 "내 경험의 의하면 가장 큰 도전은 야구 이외의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이었다. 생활과 문화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야구 뿐만 아니라 외적인 환경 적응을 관건으로 봤다. 
마쓰자카도 보스턴 입단 당시 입찰액 5111만 달러와 6년간 연봉 5200만 달러로 총액 1억311만 달러를 받으며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그러나 마쓰자카는 2007~2008년 이후 부상으로 기대 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그는 "지금 큰 주목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는 게 그에게는 압박이 될지도 모른다"며 "그것에 익숙해지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덕담을 잊지 않았다.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다나카를 보며 마쓰자카는 세월무상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양키스-메츠의 서브웨이 시리즈에서 다나카와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마쓰자카는 "앞날은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메이저리그에 들어가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싶다"고 답했다. 자신의 신분과 입지를 냉정하게 인정하며 조용히 투지를 불태웠다. 
한편 다나카는 양키스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7년 후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상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7년 전에는 7년 후 지금 내가 이곳에 있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에서 야구를 하게 된 만큼 조금이라도 영어로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일본에 온 외국인선수들도 일본어로 말하곤 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며 미국 적응 의지를 내비쳤다. 
waw@osen.co.kr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