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더' 성시경 vs '마녀사냥' 성시경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2.13 11: 24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에서 19금 입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성시경이 본업인 가수로 돌아와 음악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개그맨 신동엽 못지않게 도발적이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지만 발라더로서 특유의 분위기는 대중에게 여전히 잘 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일 정오 공개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은 발매 직후부터 13일 오전 11시 기준, 음원사이트 엠넷과 벅스뮤직,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싸이월드뮤직, 몽키3 등 9개 실시간차트를 석권 중이다.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발라더로서의 성시경의 저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성시경은 지난 2011년 정규 7집앨범 '처음' 발매 후 현재까지 소속사 프로젝트 앨범과 드라마 OST, 콘서트 이외에는 따로 본인의 앨범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대신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거쳐 '마녀사냥'까지 다수의 예능프로그램과 MBC 라디오 FM4U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에서 활약하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마녀사냥'에서는 기존 가수 성시경의 모습과 180도 다른 화끈하고 대담한 토크로 남성 팬들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다. 성시경은 19금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토크를 거침없이 풀어내고, 신동엽, 허지웅 등과 호흡을 맞추며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성시경의 솔직함이야 이미 많은 토크쇼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보던 모습이지만, 여기에 거침없는 19금 발언이 더해지면서 감미로운 발라드를 열창하던 그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이었다. 성시경은 부드러운 목소리를 소유한 발라더로서의 모습도 여전히 건재했다. '마녀사냥'에서 아무리 코믹 연기를 하고 19금 토크를 한다고 해도 성시경이 부르는 발라드는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 특히 이번 '별에서 온 그대' OST '너의 모든 순간'은 성시경이 직접 작곡한 곡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성시경의 감미롭고 애절한 발라드는 드라마의 상황에 딱 맞아떨어지며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성시경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을 리메이크한 케이블채널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OST '너에게'로 음원차트를 점령, 예능프로그램에서 아무리 망가져도 끄떡없는 감성 발라더로서 입지를 확실히 했다.
성시경의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마녀사냥'에서 성시경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미지인데, 대중이 가수로서의 또 다른 이미지를 잘 봐주는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로 새 앨범을 발표하기 위해 계속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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