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럼의 의미에 네티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오는 14일은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에는 땅콩과 호두, 밤, 잣 등으로 부럼을 깨는데 사람들은 부럼을 깨면서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일 년간 부스럼과 종기가 나지 않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곤 한다.
부럼의 의미나 정확한 유래를 알 수는 없지만 견과류나 과일을 깨물면서 피부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치아를 갖게 해달라고 소원하는 것은 먼 옛날부터 볼 수 있었던 풍속이다.
고종 때 이유원은 '가오고략(嘉梧藁略)'에서 부럼 깨는 풍속은 신라, 고려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우리 문헌에 부럼 깨는 풍속이 집중적으로 보이는 것은 18세기 영정조 이후다.
옛날 사람들은 부스럼은 역귀(疫鬼)가 퍼뜨리는 돌림병이라고 믿었다. 그 때문에 역귀를 물리칠 수 있는 신령의 목소리를 빌려 부스럼이 생기기 전에 미리 종기를 터뜨린다는 뜻에서 견과를 깨물었던 것이라고 풀이된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