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이문재-장효인, 이상하다..왜 웃긴데 설레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2.13 16: 43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두근두근'이 달달하고 설레는 풋풋한 감성으로 폭풍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간질간질하고 몸이 베베 꼬이는 미묘한 그 감정. 시쳇말로 '썸'(something)을 '타는' 친구보다는 가까운, 연인보다는 먼 이문재와 장효인의 감정은 이들의 탄탄한 연기력 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코너 속 이문재와 장효인은 오래된 친구사이로, 장효인의 집 앞에서 나누는 대화 속 이들이 서로에 대한 진심을 들키며 쑥스러워 하는 표정이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개콘'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사랑'을 소재로 한 '두근두근'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교제를 시작하기 바로 전 단계의 팽팽함을 개그로 풀어낸 영리한 코너 구성과 이전 '개콘'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코너의 연속성으로 시청자를 빠져들게 한다.

또한 이 코너가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이유로 꼽히는 것은 이문재, 장효인의 연기력. 이문재는 '나쁜 사람'에서 울면서 웃기는 특별한 개그 스타일로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11년 26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이제 갓 신인 꼬리표를 뗀 개그맨이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또 장효인은 22기 개그맨이지만, 유학 이후 지난해 4월 복귀한 중고 신인. 장효인은 탄탄한 내공에 신선한 얼굴로 무대에 서 이문재와 빈틈없는 연인 호흡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이끈다. 장효인의 눈치 없는 동생이자, '애교 만점' 박소영의 '문재오빠'라는 대사는 유행어로 떠오르며 이 코너에 웃음 포인트를 강화하고 있다.
'두근두근'은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개콘'의 대표 장수코너. 그럼에도 현재까지 코너별 시청률 1위를 지키며 '개콘'을 이끄는 대표코너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OSEN에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한 번씩은 다들 겪어 봤을 법한 소재에 시청자의 공감대가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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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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