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볼티모어 선발 보강은 윤석민 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13 17: 43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5선발은 결국 윤석민(28)의 몫이 되는 것일까. 
윤석민의 거취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볼티모어의 선택도 결국 윤석민 뿐이라는 현지 기사가 나왔다. 미국 'CBS 볼티모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투수·포수 스프링캠프가 14일부터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시작되는데 볼티모어가 결국 윤석민을 영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기사를 작성한 밥 헤이니 기자는 '볼티모어는 여전히 확실한 베테랑 선발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론슨 아로요, A.J 버넷, 어빈 산타나, 우발도 히메네스가 있지만 추측컨대 결국 윤석민과 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 시점에서 영입 가능한 선수는 윤석민 뿐이라는 이야기였다. 

아로요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버넷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팀을 찾았다. 산타나와 히메네스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A급 선발투수로 분류돼 몸값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원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내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결국 FA로 몸값이 비싸지 않고, 유망주 출혈이 없는 윤석민을 영입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헤이니 기자는 '윤석민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전혀 공을 던지지 않았고, 과거 어깨 부상도 있었다'는 점을 들어 위험부담이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어깨 부상 경력에 따라 신체검사가 최종 관건이 될 듯하다. 
볼티모어는 강력한 타선에 비해 선발진이 취약한 팀이다. 크리스 틸만, 미겔 곤살레스, 천웨인, 버드 노리스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선발투수가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뎁스차트에서 선발투수가 4명만 기재된 팀은 볼티모어가 유일하다. 선발 보장을 바라는 윤석민으로서는 볼티모어가 최적의 조건이다. 
헤이니 기자도 '5명의 수준급 선발진을 갖췄는가'를 화두로 삼을 정도로 선발 보강을 중요한 관건으로 보고 있다. 산타나·히메네스보다는 아로요·버넷처럼 안정적이고 몸값 부담이 덜한 선수들을 노린 볼티모어였지만 이제 선택의 여지가 얼마 없다. 현 시점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카드가 윤석민인 것이다. 
윤석민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볼티모어 모자를 쓴 사진을 올리며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13일에도 볼티모어 구단은 "발표할 만한 계약이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지만 정황상 유력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투수·포수 스프링캠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볼티모어의 공식 발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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