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22, 화성시청)가 외신이 선정한 쇼트트랙 여자 500m 유력 금메달 후보에 꼽혔다.
이 외신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중국이 쇼트트랙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쇼트트랙 여자 500m 출전 선수 중 박승희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박승희가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여자 500m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박승희가 해낸다면 한국은 8번의 올림픽 도전 끝에 처음으로 5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그간 올림픽서 단거리 보단 장거리에 두각을 나타냈다. 500m에서 한국이 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 1998년 나가노올림픽서 전이경이 획득한 동메달이 전부. 그마저도 파이널A에 출전한 선수들의 실수로 파이널B 1위를 차지한 전이경이 대신 동메달을 받았다.
한국은 이번에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승희, 심석희(17, 세화여고), 김아랑(19, 전주제일고) 등 모두 500m가 주종목은 아니지만 '절대강자' 왕멍(중국)이 빠지면서 틈새가 생겼다.
그러나 넘어서야 할 벽이 있다.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 왕멍(2006, 2010)이 부상으로 불참했지만 2010 밴쿠버올림픽 은-동메달리스트인 마리안 셍젤라(24, 캐나다)와 아리아나 폰타나(24, 이탈리아)가 주요 경계 대상이다. 또 올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랭킹 2위에 올라있는 판커신(중국)도 요주 인물이다.
한편 박승희는 강력한 '우승후보' 셍젤라와 함께 준준결승 1조에 편성됐다. 심석희는 4조, 김아랑은 3조에서 출발한다.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은 13일 오후 7시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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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