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쇼타임', 엑소의 진짜 쇼는 이제부터다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2.13 19: 04

짧았던 12주가 지났다.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하던 엑소 멤버들은 어느새 친근하고 귀여운 옆집 동생, 혹은 오빠가 돼 있었다. 다양했던 엑소의 색다른 매력에 빠져있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의 종영이 아쉽기만 할 터. 그럼에도 무대 위의 카리스마, 엑소의 쇼는 계속될 것이기에 아쉬움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었다.
엑소는 1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엑소의 쇼타임'에서 마지막 회를 맞이해 멤버 한 사람 한 사람 방송을 하며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11화까지의 방송을 하며 생각했던 크고 작은 아쉬움을 털어놨다. 디오는 방송을 하며 가장 많이 변한 멤버로 꼽혔다. 말을 잘 하지 않았던 그는 '엑소의 쇼타임'을 통해 울렁증을 이겨낼 수 있었고, 다른 멤버들 역시 그의 달라진 모습을 칭찬했다.

카이는 허벅지 씨름을 제안했다. 팔씨름에서 패한 것이 아쉬웠던 것. 그러나 장난스러운 멤버들은 일부러 카이에게 져주며 그를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난감한 표정을 짓던 카이는 이내 챔피언 자리를 즐기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백현과 디오는 여전히 과묵하기만 한 맏형 시우민을 돕기 위해 즉석 '토크쇼'를 열었다. 두 사람은 시우민에게 말을 걸었고, 방청객 모드에 들어간 멤버들은 그의 말에 끊임없이 호응해줬다. 멤버들의 모습에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을 두려워하던 시우민은 "기분이 좋다"며 즐거워했고, "엑소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분신같은 존재다"라고 고백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레이는 작곡 능력을 뽐냈다. 찬열과 함께 기타를 잡은 그는 지금까지 우울한 노래를 만들었던 게 아쉬웠다며 밝은 노래를 만들겠다고 했다. 악상이 떠오른 레이는 곧 밝고 경쾌한 노래를 만들었고, 엑소 멤버들은 각자의 장기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랩을 덧붙이며 노래를 만들었다.
멤버들이 마지막으로 원했던 것은 엑소 엠의 리더인 크리스의 입수. 지난 방송에서 입수를 요구하자 도망쳤던 크리스는 이번에는 인천 한 해수욕장에서 멤버들의 요구에 따라 용감하게 입수하며 남자다운 모습을 뽐냈다.
그간 엑소 멤버들은 '엑소의 쇼타임'을 통해 무대 위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매력들을 발산했다. 12명 각기 다른 매력은 시청자들에게 아이돌 엑소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됐다. 각자 가진 재능이 다양했던 멤버들은 12명 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충분히 웃게 했다. 시간이 갈수록 이들 사이에서 자라나는 우정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
12주 동안 시청자들을 찾았던 '엑소의 쇼타임'은 왜 엑소가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점령하는 한류 아이돌인지를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계속될 엑소의 진짜 '쇼타임'이 기대감을 모은다.
eujenej@osen.co.kr
'엑소의 쇼타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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