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박승희의 험난한 도전, 中 3인방-생젤라-폰타나까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13 19: 19

일곱 번의 올림픽 도전에서 단 한 번도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적 없는 여자 500m의 벽은 높았다.
박승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1조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무난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심석희(17, 세화여고)와 김아랑(19, 전주제일고)은 조 3위로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명이 한 조를 이뤄 조 2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500m는 초반부터 경쟁이 치열한 종목이다. 1조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펼친 박승희는 마리안 생젤라(캐나다)를 마지막 바퀴에서 따돌리고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을 경험한 박승희의 노련한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김아랑과 심석희는 초반 스타트에서 3위권 밖으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앞을 가로막은 500m 강자들의 벽을 뚫지 못했다. 준준결승에서 김아랑과 심석희를 밀어낸 선수들은 모두 500m의 내노라하는 강자들이다.
박승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중국이다. 발목 부상으로 올림픽에 불참한 왕멍(중국)은 없었으나, 팡커신과 리지안루, 리우퀴홍(이상 중국)은 강세를 이어가며 준결승에 올랐다. 중국 선수 3명이 모두 준결승에 오르면서 박승희의 외로운 싸움이 예상된다.
여기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500m 은메달리스트 마리안 생젤라(캐나다)와 동메달리스트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홀로 남은 박승희의 험난한 도전은 잠시 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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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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