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KB스타즈를 꺾고 1위 자리를 질주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서 69-61로 승리했다. 박혜진이 3점슛 4개 포함 팀 내 최다 22점으로 활약했고, 노엘 퀸이 20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지난 7일 KB스타즈전 패배를 깨끗이 되갚은 우리은행은 21승5패로 8할대(.808) 승률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2위 안산 신한은행(16승9패)과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3위 KB 스타즈는 14승12패가 돼 신한은행과 격차가 2.5경기로 더 벌어졌다. 반면 4위 용인 삼성생명(11승15패)에 3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KB스타즈를 압도했다. 박혜진이 3점슛 2개에 골밑 돌파까지 성공시키며 무려 10점을 폭발시켰고, 퀸도 쿼터 마지막 버저비터 포함 6점을 올렸다. 여기에 강력한 압박수비로 우리은행이 1쿼터를 23-14로 여유있게 리드했다. KB스타즈는 득점 1위 모니크 커리가 무득점으로 꽁꽁 묵였다.
하지만 KB스타즈도 2쿼터부터 반격했다. 정미란-콜맨-강아정의 골밑 득점으로 야금야금 따라붙은 KB스타즈는 콜맨과 심성영의 3점슛으로 29-28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우리은행도 퀸의 골밑 득점과 박혜진의 3점슛으로 재역전하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까지 우리은행의 39-35 리드.
3쿼터도 접전의 연속이었다. KB스타즈는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커리가 골밑 공략하며 3쿼터에만 6점을 올렸고, 김수연 역시 골밑 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그때마다 우리은행은 퀸과 양지희의 골밑 득점으로 리드를 잃지 않았다. 3쿼터까지도 우리은행이 50-47로 앞섰다.
팽팽한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박혜진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골밑 돌파로 첫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이승아의 3점슛까지 터지며 59-52로 달아났다. KB스타즈 역시 강아정이 3점슛 포함 5점을 몰아넣으며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임영희의 백도어-컷인 플레이로 연속 득점하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종료 1분50초 전 터진 박혜진의 3점슛은 쐐기포였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슛 4개 포함 22점으로 맹활약했고, 퀸도 20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주포 임영희는 4점에 그쳤지만 모두 4쿼터 승부처에 몰아넣었다. KB스타즈는 강아정이 20점으로 분전했지만 커리가 퀸과 변연하가 각각 8점-5점에 그친 게 패인이었다. 포인트가드 홍아란도 1쿼터에만 파울 3개로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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