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23, LG)가 초특급 신인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창원 LG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77-71로 물리쳤다. 4연승을 달린 LG(31승 14패)는 공동선두 SK와 모비스(31승 13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한 3위를 유지했다.
김종규는 고비 때마다 덩크슛 세 방을 터트리며 18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경기 후 김종규는 “오늘 제퍼슨이 발목이 안 좋아 출전을 못했다. 상대팀 라인업이 우리와 맞지 않아 변칙수비를 많이 준비했다. 오리온스가 상승세였고 중요한 경기였다. 준비를 많이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빙긋이 웃었다.

적중률이 좋았던 점프슛에 대해서는 “제퍼슨이 없어서 공격에서 더 적극적으로 했다. 메시도 포스트업이 능한 선수라 내게 미들슛 찬스가 많이 날 거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던졌다. 초반에 잘 들어갔다”며 만족했다.
오리온스는 최진수(202cm), 장재석(203cm) 등 장신포워드가 즐비하다. 하지만 이날은 김종규 한 명을 제어하지 못했다. 김종규는 “나로 인해 우리 팀이 살 수 있는 공격을 하고 싶다. 내게 더블팀이 오도록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1순위 신인 김종규는 무관의 제왕인 LG의 숙원을 풀어줄 구세주로 꼽힌다. 김종규는 “남은 게임이 모두 중요하고 결승전과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려면 정말 지면 안 된다. 어떤 팀과 해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플레이오프 우승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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