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과 전지현이 24시간이 모자란 애틋한 연애를 시작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17회에는 돌고 돌아 시한부 연애를 시작한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천송이는 한 달 후면 헤어져야 한다는 도민준의 이별 선언에 오열하며 가슴 아파했다. 이는 도민준도 마찬가지. 처음으로 만취한 도민준은 천송이가 보고 싶다는 취중진담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일부러 거리를 두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지만, 1분 1초라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천송이는 도민준에게 “내가 좀 오버했던 거 같아. 내가 원래 어렸을 때부터 변덕 많고 지조 없는 애로 유명했었거든. 난 한 가수도 쭉 좋아해본 적이 없어요”라며 금방 도민준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애써 거짓말했다.
그러면서 천송이는 “단 미련은 없게 해줘. 아무것도 못하고 보내버리면 미련이 남을 것 같단 말이지”라며 “남들이 2,3년에 다 할 거, 한 달 안에 다 하자. 내가 미련 없게 도와줘”라고 말했다.
이에 도민준은 “그래”라고 혼잣말했지만, “그런데 나는 널 어떻게 잊지”라고 독백하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손을 잡으며 설렘 가득한 여행을 시작했지만, 천송이는 민준이 인사도 없이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가만히 있지 못했다.
결국 도민준은 이런 송이의 모습에 “너 두고 안 가. 여기 있을 거야. 한 달 뒤에도 두 달 뒤에도 안 가.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돌아가지 못하면 내가 사라질 확률이 더 크겠죠”라고 알 수 없는 미래를 덧붙여 엔딩에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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