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박승주, 동생 박승희 생각에 눈물 '왈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2.14 01: 16

역시 언니였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박승주가 눈물을 쏟아냈다.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친동생 박승희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박승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서 1분 18초94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켈리 건터(미국)과 함께 4조에 편성된 박승주는 아웃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박승주는 첫 번째 코너를 빠르게 진입하며 좋은 출발을 선보였다. 박승주는 최선을 다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페이스가 떨어져 최고의 기록을 내지 못했다.
박승주는 밝은 표정으로 경기 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 나섰다. 그러나 박승주는 같은 날 앞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동생 박승희를 언급하자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박승주는 "사실 승희가 500m에서 금메달을 욕심 냈다. 어제도 나에게 '금메달 따면 언니 이야기 할거야'라고 기대했는데…"라면서 안타까워했다. 이어 박승주는 "동메달도 잘했다. 앞으로 더 잘해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 내일 한국으로 들어간다.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자신은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동생에 대한 애틋함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박승주와 박승희, 남자 쇼트트랙 박세영은 남매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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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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