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코’ 이선균·이연희, 이렇게 사랑스런 커플 또 있나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2.14 07: 17

이렇게 사랑스런 커플이 또 있을까. ‘미스코리아’ 이연희와 이선균이 달라진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위해 외조와 내조를 하는 모습으로 안방 극장에 훈훈함을 전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에서는 친한 친구 이윤(이기우 분)에게 회사를 빼앗긴 뒤 미스코리아 진이 된 여자 친구 오지영(이연희 분)를 퀸 미용실 마원장(이미숙 분)에게 맡기는 김형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지영은 미스코리아 상금을 김형준에게 내밀었다. 그러나 자존심이 강한 김형준은 “이러면 내가 너한테 빚쟁이가 되는 거다. 나는 너를 보며 좋다, 예쁘다가 아니라 미안하다, 돈 언제 갚을까 그런 생각이 들게 될 거다”라고 말하며 거절했다.

조금 시간이 흐른 후 오지영은 다시 한 번 봉투를 내밀었고, 김형준은 “그럼 내 마음대로 쓰겠다”며 돈을 챙겼다. 김형준이 돈을 챙긴 이유는 따로 있었다. 마애리(이미숙 분)에게 오지영의 미스 유니버스 준비를 부탁하기로 마음먹은 것.
마원장은 오지영을 부탁하고 자신의 방을 나서는 김형준을 통쾌한 기분으로 바라보며 “자네는 오늘 나한테 자네 영혼을 판 거다. 왜 이렇게 고소하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형준은 “원장님이 지영이 퀸 만들어주시고 나는 지영이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형준이 오지영을 마원장에게 맡기는 것은 단지 오지영을 위한 것이었을 뿐 이별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김형준이 오지영을 돕고 있을 때, 오지영은 오지영대로 비밀스런 내조를 하고 있었다. 그는 일단 김형준과 비비화장품의 비비크림을 빼앗아 간 바다 화장품 모델을 수락했다. 더불어 비비크림 관련된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가겠다며 열의를 보였다. 김형준은 비비크림이 유행하게 될 것을 대비, 거기에 맞춰 자연스러운 비비크림에 어울리는 색깔 있는 립글로스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에 오지영이 동조 “적과의 동침” 작전을 쓰기로 한 것.
오지영은 비비크림이 인기를 얻으면 얻을수록 김형준과 비비화장품 4인방이 준비하는 립글로스도 덩달아 인기를 얻을 것이란 말에 모델 일에 최선을 다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 개발된 김형준의 립글로스를 입에 발라보며 가족들 앞에서 시연과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오지영의 내조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는 “제일 거짓말을 잘 할 것 같았다”며 정선생(이성민 분)을 따로 불러 자신이 광고 계약을 해 받은 돈을 건넸다. 그는 싫다고 거절하는 정선생에게 “전과 5범이나 된다면서 이걸(거짓말을) 못하느냐”라고 면박을 주는 한편 그를 달래 출처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고 김형준에게 돈을 건네 립글로스 사업에 보탤 것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오지영은 매 순간 자신을 흔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이윤의 모습에도 꿈쩍하지 않는 당당함을 보였다. 그는 미스코리아 진이 되고 김형준의 회사가 넘어가며 자신과 김형준의 관계가 당연히 끝났다고 생각하는 이윤에게 "나를 너무 얕게 보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라고 말하며 말로 회유하려는 그 앞에 꿋꿋한 모습을 보였다.
김형준과 오지영이 보이고 있는 행보는 보통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커플들의 모습과 다르다. 둘은 서로의 처지가 달라질수록 멀어지는 평범한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환경으로 인해 서로를 잃게 될까, 혹은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까 걱정하고 배려한다. 이미 오래 전 한 차례 이별을 경험했던 탓일까? 각자에게 서로를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여기는 외조·내조 커플의 모습이 사랑스러움을 자아낸다.
eujenej@osen.co.kr
'미스코리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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