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같은 행동에 '노인규'라는 별명을 지닌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성규지만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성규는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엠넷 '디스 이즈 인피니트'에서 독특한 매력과 발군의 예능감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성규는 리더의 자리가 위기에 처하자 멤버들에게 애교를 부리며 자신을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망가짐도 불사하는 그의 애교는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의 애교에도 멤버들은 요지부동이었다. 기존 리더인 성규 대신 성열을 뽑으며 새로운 리더의 등극을 이끌어 낸 것. 투표함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해맑게 웃으며 "성규"를 외친 그는 점차 성열의 표가 많이 나오자 좌절, 결국 새 리더 등극에 인생무상을 느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특유의 진지한 모습으로 "오늘 세 명의 동생을 잃었다. 잠을 자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너무나도 속상해하는 진지한 성규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리더 바꾸기에 이은 두 번째 미션, 여심을 사로잡기에서도 성규의 예능감은 드러났다. 유치원에서 동심을 사로잡으라는 미션을 받은 인피니트 멤버들은 각자 아이들과 짝을 지어 놀아주며 동심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단 한 명, 성규만큼은 쉽사리 아이들에게 다가가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자막까지 '낯 가리는 노인' 등의 웃음 나는 자막이 등장, 성규의 외로운 모습을 부각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성규는 이후 용기를 내 한 여자아이의 머리를 묶어주러 나섰다. 그는 "오빠가 머리 묶어 줄게"라며 머리를 묶어주기 시작, 하지만 서투른 솜씨에 아이는 결국 성열에게로 향해 성규를 좌절케 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여자한테 배신 당한 것 같았다"며 또 특유의 진지함으로 웃음을 유발했고 계속 그 여자아이에게 "여자 머리를 묶어준건 너가 처음이였어. 어떻게 오빠한테 이럴 수 있어"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여자아이의 배신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너가 처음이라는 성규의 울부짖음에도 아이는 최종 선택에서 '잘생긴 엘'을 선택, 성규를 당황케 했다. 결국 성규는 0표를 획득, 꼴찌에 머물러야 했고 멤버들은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동심이 죽었다"고 '노인규' 성규의 나이듦을 꼬집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성규는 앞선 방송에서 자신의 '노인규' 별명에 화를 낸 바 있다. 자신은 노인이 아니라며 격렬하게 항변한 것. 하지만 tvN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에서는 브레인의 모습을,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엉뚱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여러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그가 아닌가. '노인규'면 어떻고 '급노화'면 어떤가. 이렇게 매력적인데.
trio88@osen.co.kr
'디스 이즈 인피니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