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달콤쌉싸름한 김수현 전지현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연애에 눈물을 펑펑 쏟으며 가슴앓이하던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달달한 연애모드로 돌아서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고조시켰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17회에는 달달하지만 애틋한 시한부 연애를 시작하는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천송이(전지현 분)에게 한 달 후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야한다고 고백한 도민준(김수현 분). 도민준의 발언에 충격을 받은 송이는 일부러 민준과의 만남을 피하며 거리를 뒀다. 이에 민준은 산책을 나가는 송이의 뒤를 따라가 “내가 이럴까봐 우리 안 된다고 했던 거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민준은 “도민준씨가 떠나는 날 아무 놈이나 붙잡고 약혼하겠다”라는 송이의 발언에 발끈, 송이와 티격태격하며 폭풍 질투심을 드러냈다. 송이 역시 어린 제자 고혜미(수지 분)와 다정한 민준의 모습에 질투, 두 사람의 스킨십을 온 몸으로 저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천송이는 도민준에게 “넌 그냥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난 계속 여기 살아야 하잖아. 곁에 있다가 그냥 사라져 버릴 거면 지금 가”라며 차갑게 이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별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도민준은 만취해 천송이의 방으로 순간이동할 만큼 그녀를 그리워했고, 천송이는 일상생활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민준과의 이별을 힘들어했다.
결국 두 사람은 그제야 남은 시간만이라도 뜨겁게 사랑하고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새벽부터 두 손을 꼭 잡고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한 공간에서 모든 것을 공유하며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 자리에서 송이는 일부러 연애 경험이 많은 척 허세를 부렸지만, 송이의 남동생 윤재(안재현 분)의 귀띔으로 송이의 과거를 모두 알고 있는 민준은 그런 그녀가 귀여운 듯 미소만 지었다.
이어 민준은 자신의 짧은 부재에도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송이를 위해 지구에 남기로 결심했다. 떠나지 않겠다는 민준의 약속에 송이는 감격했지만, 민준은 “이번에 돌아가지 못하면 내가 사라질 확률이 더 크겠지”라는 독백을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연 원칙을 거스르고 지구에 남는 민준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이휘경(박해진 분)이 소시오패스인 형 이재경(신성록 분)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발벗고 나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자살사건으로 처리된 큰형의 죽음이 한유라(유인영 분)의 죽음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간파, 정신병원에 갇혀있던 형수를 빼돌리며 이재경과 전쟁을 시작했다.
김수현과 전지현의 달달한 로맨스로 절정에 치닫은 '별에서 온 그대'. 여기에 박해진과 안재현의 매력이 만개하며 '별그대'는 그야말로 마지막회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완소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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