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팀을 떠난 닉 푼토, 마크 엘리스의 공백을 메우는 데에 집중할 뜻을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렌치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 5일차에 “닉 푼토와 마크 엘리스는 대단한 리더였다. 그라운드는 물론 클럽하우스에서 굉장히 팀을 잘 이끌어왔다. 올 시즌 우리의 가장 큰 과제는 이들 베테랑의 부제를 극복하는 일일 것이다”고 말했다.
2013시즌 닉 푼토는 116경기에 나서 2할5푼5리, 마크 엘리스는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을 기록했다. 공격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은 아니었으나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팀의 소금 같은 존재가 됐다. 2013시즌 후 푼토는 오클랜드로, 엘리스는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상태다. 둘 다 주포지션이 2루였기 때문에 올 시즌 다저스는 어떻게든 이들을 대체할 2루수를 찾아야한다.

쿠바 출신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가 1순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매팅리는 “게레로가 2루를 볼 수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2루 포지션은 우리에게 커다란 물음표다.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를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 확실한 주전선수 한 명이 2루를 볼 수도 있고, 여러 명이 상황에 따라 2루에 기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쿠바리그에서 게레로의 주 포지션은 2루가 아닌 유격수였다. 메이저리그 첫 해부터 주포지션이 아닌 자리에서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다저스는 게레로의 부진을 염두에 둔 보험이 필요하다. 디 고든과 저스틴 셀러스, 저스틴 터너 등이 2루 자리를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들 셋 모두 베테랑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30세 터너는 빅리그 6년차며, 고든과 셀러스는 빅리그 4년차를 맞이한다. 고든과 셀러스는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없다. 클럽하우스 리더와 2루 자원을 잃은 다저스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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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